1934년, 유복한 유럽 중산층 집안의 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가 25세 연상의 동양 신사, 빈한한 무국적의 독립운동가와 결혼하기로 한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따뜻한 순종형의 여성이었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여사의 용기는 여러 고비에서 빛났다.최근에 재판이 발행된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는 6·25전쟁의 귀중한 사료로서, 파죽지세로 쳐내려오는 적 앞에서 나라가 소멸될까봐, 그리고 38선 이북으로 진격하면서는 북한 관할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유엔 때문에, 분노하며 마음 졸이던 이승만 대통령의 고뇌와 안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