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무능하다고 비판하는 외교 전문을 영국에 보낸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10일(현지 시각) 사의를 표명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대럭 대사의 사임은 전문이 유출된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대럭 대사는 사직서에 "현재 상황은 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썼다.전문이 공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에 대해 "더 이상 그와 상대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는 영국 정부에 사실상 그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영국 언론들은 "차기 영국 총리가 유력...
오는 2학기부터 기업에서 현장 실습하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시간당 7100원의 현장실습 수당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8350원)의 85%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월 20만원의 '현장실습 지원비'만 받았다.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을 17개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앞으로 학생들은 올해 최저임금(8350원)의 70%인 5845원에 교통비와 식비 등 실비를 더한 시간당 7100원을 받게 된다. 실습생은 기업에서 주당 최대 40시간까지 일할 수 있...
"사실 아버지 명의로 9000만원 대출받은 게 있어요."연모(62)씨는 2017년 3월 아들(35)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앞으로 청구될 한 달 이자만 180만원이었다.신용불량자인 아들은 몇 달 전 연씨에게 "렌터카 사업을 해보려 한다"고 했다. 연씨는 자기 인감증명서 등을 떼줬다. 그런데 아들은 이 서류를 갖고 자동차 담보 금융사인 B사에 대출을 신청했다. 차량 담보 대출에는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다. B사 직원은 아들이 직접 가져온 이 서류들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한전 이사회가 여름철 주택용 전기 요금 누진제 완화를 결정하기 전 한전에 공문을 보내 '내년 하반기 전기 요금 체계 개편'을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금 체계 개편'이란 요금 인상을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한전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연간 3000억원 추가 부담이 생기는 여름철 전기료 감면을 결정한 배경에 정부의 '추후 요금 인상 허용' 약속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많았다. 정부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왔다. 그런데 실은 산업부가 한전에 '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내면 법령 및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 외교가와 언론에서 제기하는 북핵 동결론에 대해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입구"라며 "입구에서 (동결을) 확실히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한다" "동결은 (비핵화)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이 비핵화 입구'라고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동결은 고철이나 다름없는 영변 핵 시설 정도만 가동 중단하고 은밀한 곳에 쌓여 있는 핵탄두·물질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미·북 실무 협상을 앞두고 스티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