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임명한 원자력안전위원 일부가 원자력이용자단체 연구에 관여해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에 따르면, 작년 11월 임명된 장찬동 비상임 원안위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와 함께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의 '한국원자력연구원 지하처분연구시설 부지 암반 초기응력 특성 규명' 연구를 했다.김재영 위원도 2017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의료방사선 사용에 따른 질병발생 위해평가 기획 타당성' 연구를 수행했다. 원안위는 공정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근 3년 내 원자력 이용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측이 '용산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의 땅을 사들여 시가 26억원대 분양권을 배정받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 아내는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토지 109㎡(약 33평)을 공시지가의 절반인 10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곳은 용산참사 현장에서 350m 떨어진 곳으로, 참사가 벌어진 뒤 개발이 멈춰 조합원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토지를 매입한 지 2년 만인 2016년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진 후보자 아내는 135.38㎡(약 41평...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지자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지난 14일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데 이어 16일에는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17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슬랴크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순안공항에서 "이번 방북의 목표는 러시아의 우방국이자 대내외적으로 가장 힘든 정책을 다루고 있는 나라와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논의할 것이 있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가 '천리마민방위'라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 시각) 이 사건 계획 및 실행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2월 말 작전의 배후 세력은 김씨 왕조 타도에 전념하는 비밀 조직인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최근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살된 이후 그 자녀인 김한솔·솔희 남매를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북한대...
우리 정부의 대일(對日)·대중(對中) 외교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일 관계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역사 문제로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고, 중국과도 사드 배치와 미세 먼지 문제로 냉랭한 관계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이대로 있다간 일본, 중국의 각종 보복 조치에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신남방 정책, 신한반도 체제 정책을 추진할 게 아니라 그에 앞서 한·일, 한·중 등 양자 외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강제징용 판결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일본 측과 외교...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지 이틀째인 17일에도 남북 간 공식 연락 채널인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지난달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3주 동안 이 채널이 한 번도 가동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남북 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지난달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미·북과 실무 접촉 등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
중장년 부모가 다 큰 자식을 부양하느라 힘겨워하는 현상은 해외에도 있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 후 부모 집에 얹혀사는 미혼 자녀들을 가리켜 '트윅스터(twixter)'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이도 저도 못 된다'는 뜻을 가진 단어 '비트윅스트(betwixt)'에서 나온 말로, 성인이 된 뒤에도 고용이 불안정해 부모에게 기댄다는 뜻이다.이탈리아에서는 어머니가 주는 밥을 먹고 산다고 '맘모네(mammone)', 캐나다에선 다 키워서 내보냈는데 도로 돌아왔다는 뜻으로 '부메랑키드'라 했다. 영국에선 '부모 호주머니에서...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식 일정 없이 참모들의 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의 6박 7일간 외교로 국익에 보탬을 준 소식은 거의 없었던 반면, 국내에선 대통령이 만들어 놓고 떠나버렸던 현안들이 계속 악화됐다.무엇보다 먼저 대통령이 출국 직전 발표하고 떠난 개각의 장관 후보자들을 정리하는 문제다. 집값 안정을 앞세워 "두 채 이상 가졌으면 파시라"고 해 온 정부가 이번에 지명한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4명이 다주택자였다. 더구나 주택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재테크로 ...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후 인터넷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각종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12억 이상만 공시가격 많이 올렸다고 국민을 속였다' '집값이 2억원 넘게 빠졌는데 공시가격이 왜 2억원 넘게 올랐느냐'는 불만부터 "가격 결정 기준이 무엇이냐"고 근거를 알려달라는 민원도 많다. 실거래가격이 비슷한 인접 아파트 단지들의 공시가격 인상률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서 주민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어떤 종류의 세금이든 인상에는 불만이 따를 수 있다. 정부가 세금 인상 이유를 납세자 개개인에...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보도한 블룸버그통신의 작년 9월 기사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이 뒤늦게 낸 논평에서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기자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옮긴 지 얼마 안 된 기자가 쓴 악명 높은 기사"라고 했다. 사실상 친문 네티즌들에게 '공격 좌표'를 찍어준 것으로 인터넷에는 이 기자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해외 언론사 약 100곳이 가입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은 "기자 개인의 신변 안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