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에서 1.4GW짜리 새 원전 6기의 건설을 백지화하는 대신 2030년까지 태양광 33.5GW와 풍력 17.7GW 등 58.5GW의 신재생 발전 설비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95조~100조원이 든다는 것이다. 태양광·풍력은 장소도 부족하지만 햇빛이 없거나 바람 약한 때엔 전기를 생산할 수 없어 이용률(최대 가동 능력 대비 실가동률)을 15% 정도로 잡는다. 신규 태양광·풍력의 실가동 능력은 8.8GW 정도라는 것이다. 반면 신규 원전 6기(총 8.4GW 설비)는 짓기만 한다면 이용...
국회 개헌특위가 이번 달로 문 닫을 수 있다고 한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 실시'에 동의하지 않으면 개헌특위를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민주당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개헌특위 종료에는 결사반대한다고 나왔다. 국회 개헌특위 활동이 올 1월 1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는 그 흔한 잠정 합의안조차 만들어 내지 못했다. 1년 내내 미적거리더니 시한이 다가오니까 서로 "정략(政略)"이라며 속 보이는 쇼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애당초 개헌에 뜻이 없었다. 그토록 제왕적 대통령제를...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重慶) 공장을 방문한 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여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충칭 현대차 노동자의 평균 월급(94만원)이 현대차 울산 공장(800만원)의 9분의 1인데, 생산성은 충칭이 1.6배 더 높고 품질도 더 좋다고 썼다. 새삼스러운 사실도 아니다.현대차 국내 공장의 노동생산성이 현대차의 7개 해외 공장 모두에 역전당한 것은 오래된 일이다.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차 한 대를 만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