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2·3층 '북파크'. 1984㎡(약600평) 공간에 영화 '인터스텔라'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까마득한 서고가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책장 사이로 자리 잡은 200여 좌석은 빈자리가 없었고, 통유리벽을 통해선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내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스피커에선 잔잔한 음악이 흘렀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 나란히 앉아 함께 사진집을 넘기는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 이상민(25)씨는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기엔 이런 서점이 좋다"면서 "책을 읽으며 놀다가 저녁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