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붙잡고 싶은 봄의 끝자락, ‘걷기’로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이들을 만났다. 타박타박 한가로이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산책코스와 삶의 쉼표가 되는 걷기의 의미.한국경제TV 아나운서이자 작가인 도현영 씨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산책에 나선다. 서른일곱, 여자 도현영. 이름 석 자를 수식하는 각종 이름표들(베테랑 아나운서, 귀여운 두 딸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는 도심 속 산책을 즐긴다.“상점의 디스플레이, 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도심 속 공원을 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