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의 시신에서 화학무기로 사용되는 신경성 맹독 물질인 VX가 검출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밝혔다. 북한이 요인 암살에 자주 활용하는 VX가 검출되면서 김정남 암살이 북한 당국에 의한 조직적 범행이라는 증거가 더욱 뚜렷해졌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VX는 사린가스보다도 독성이 100배 강한 화학물질로, 유엔이 대량 살상 무기로 지정해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시신의 ...
주말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으로 올라 비교적 포근할 전망이다.기상청은 "25일(토)은 서울 7도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은 6~12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며 "26일(일)에는 서울 8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25일 서울 영하 3도 등 전국적으로 영하 7도~영상 2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기온도 25일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5일 전국 미세 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살인 예고 글에 대해 경찰이 24일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권한대행에 대한 신변 위협은 단순 장난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게시 글 내용을 분석하고 적용 가능한 범죄 혐의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정미가 사라지면 현행 8인 체제가 7인 체제가 된다. 2명만 기각표를 던지면 (탄핵이 기각)된다'는 내...
오늘도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 일대에서는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대규모로 열린다. 촛불은 17번째, 태극기 집회는 14번째다. 그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대치 양상은 점점 격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한 헌재 선고 일정이 내달 초로 가시화하면서 더 심해졌다. 집회를 주도해온 양측 단체는 이미 총동원령을 내려놓았다. 내주에는 3·1절 집회까지 중간에 끼어 있다. 극심한 세 대결이 예상된다. 촛불은 '기각되면 혁명', 태극기 세력은 '탄핵되면 내전(內戰)'이라고 하고 있다. 양측 다 멈출 분위기가 아니다. 정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김정남 독살에 신경 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VX는 현존 독가스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다.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사이비 종교 단체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 때 사용됐던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옴진리교 테러 때 13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다른 화학무기와 마찬가지로 전쟁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김정은이 형제를 독살하는 데 이렇게 독성이 강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문화부 장관 말대로 북은 "도를 넘은 ...
대법원이 24일 기자들에게 다음 달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 재판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한 언론이 '양승태 대법원장이 곧 이 재판관의 후임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며,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 기일(27일) 다음 날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일종의 해명 자료를 돌린 것이다. 헌재재판관은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각각 3명씩 인선권을 행사한다. 이 대행은 대법원장 지명으로 재판관이 됐다.대법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정미 대행 후임 인선은) 아직 구체...
특검 수사로 일부 재벌그룹 총수들이 석 달째 출국 금지 상태다. 특검은 작년 말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출국 금지시켰다. 삼성 수사에만 매달리느라 특검 스스로 다른 대기업은 수사할 여력이 없다고 하면서도 나머지 총수들의 출국 금지를 풀어주지 않고 해외 출장길을 막고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일본을 오가면서 한·일 셔틀 경영을 해왔다. 1년에 3분의 1가량 해외 출장을 다니며 사업을 해왔는데 지난 반년간 거의 발이 묶였다. 작년...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개인전 메달을 땄다. 김용규(24)는 24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2.5㎞ 추적 경기에서 39분58초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지만 모두 단체전인 계주 종목에서 나왔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녀 대표팀은 계주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보탰다. 남자 30㎞ 계주에선 김마그너스·황준호·김민우·박성범이 각각 7.5㎞씩 달려 총 1시간30분12초2의 기록으로 일본·카자흐스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마그너스는 1.4㎞ 개인...
'헬 오어 하이 워터(Hell or High Water)'라는 미국 영화를 봤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라는 뜻이다. 홍상수 차기작 제목 후보감이다. 우리말 제목은 '로스트 인 더스트(Lost In Dust)'였다(젠장, 우리말 제목이 아니네).'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라는 영화 이후 이렇게 재미있는 미국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미국의 저 밑 남쪽(Deep South) 텍사스가 배경이다. 돈 없는 형제에게 재산이라곤 부모가 물려준 농장밖에 없는데 그마저 은행에 담보 잡혀 있다. 그 땅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 갚을 돈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