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봄날,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를 찾았다. 당시 19세 손흥민은 프로 첫 시즌 3골을 터뜨리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유망주로 떠올라 있었다. 그해 초 아시안컵에선 대표팀의 특급 막내로 주목받았다. 그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자신의 후계자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망설임 없이 손흥민을 지목했다.한창 '핫'했던 그와 아버지 손웅정씨를 함부르크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씨는 "비자 문제로 오해가 생겨 입국 심사대에 발이 묶였는데 아들이 유창한 독일어로 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