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간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와 달리 롤모델이었던 한국의 카이스트는 한 차례 대학 개혁에 실패했다. 카이스트는 서남표 총장 재임 시절 테뉴어(종신 보장) 심사 강화, 전 과목 영어 수업 등 난양이공대와 비슷한 개혁을 추진했지만 강한 내부 반발에 부닥쳐 실패로 끝났다.2006년 취임한 서 전 총장은 철밥통이나 다름없는 교수들의 테뉴어 제도를 가장 먼저 손봤다. 연구 성과를 내도록 유도해 교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기존까지 전액 면제됐던 학부생 학비 제도를 뜯어고쳐 일정 성적(3.0미만)에 미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