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떠나보내며|알베르토 망겔 지음|이종인 옮김|더난|240쪽|1만4000원"네가 얼마나 대단한 소녀인지 생각해 보아라. 네가 오늘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 생각해 보아라. 지금 몇 시인지 생각해 보아라.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울지 마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구절이 67세의 아르헨티나인 사내를 위로해 주었다. 낯선 장기판 왕국에 떨어져 비참함을 느끼는 앨리스에게 백색 여왕이 한 말이다. 세계적 장서가로 알려진 알베르토 망겔(70)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은 2015년 프랑스 정부와의 송사로 15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