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전달자|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그림|김경연 옮김|풀빛|48쪽|1만2000원늦은 가을, 바닷가 넓은 모래밭에 쇼른슈타이너가 뚝 떨어진다. 둥글고 커다란 얼굴에 유독 짧고 앙상한 팔다리가 묘하게 귀여운 이 녀석의 직업은 '행운 전달자'. 행운 따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지 않아도 억세게 운 좋으면 거저 얻어지는 게 행운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은 삐딱하면서도 끝에 가선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주인공이다. '행운'이란 그걸 누릴 만한 주인이 따로 있고, 그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짚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