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은 '왜 모으는 거야?'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에요. 하지만 제 눈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요. 선수 시절엔 술·담배 대신 얘들 찾는 맛으로 힐링 했어요."1990년대 후반 한국 마라톤 전성기를 이끌며 '봉달이'로 불렸던 남자, 이봉주(48·은퇴)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를 그의 경기도 화성 집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백화점 쇼핑백에서 보석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물건을 꺼냈다. 동네 뒷산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을 법한 돌덩어리 2개였다."이 돌은 자세히 보면 늙은 사람 모습이 보여서 '할아버지'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아내와 영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