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참외 꼭지는 쓰다쓰디쓴 꼭지를 빨면서참외는 제 몸을단물로 가득 채웠다.ㅡ곽해룡(1965~ )참외가 맛나는 철이다. 참외 꼭지는 정말 쓴가? 참외는 껍질을 깎아 먹는 것이어서 난 한 번도 꼭지를 맛본 적이 없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감상을 쓰려고 일부러 맛을 봤더니 쓰디썼다. 꼭지가 쓴 걸 지금껏 몰랐다.시인은 왜 참외 이야기를 꺼냈을까? 쓴 꼭지를 빠는 막노동까지 하면서 작가의 자리에 오른 시인은 참외를 먹으며 문득 자신의 아픈 과거를 보았으리라. 쓰디쓴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지나갔을 것이다. 쓴맛이 자양분을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