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 베이징에서 중국의 6·25 참전을 결정하는 주요 지휘관 회의가 열렸다. 마오쩌둥은 "미국이 싸움을 걸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자리에는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도 있었다.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맡을 펑더화이(彭德懷)의 참모 자격이었다. 시 주석이 2010년 6·25를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부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 달 뒤 펑더화이는 참모들을 데리고 압록강을 건넜다. 러시아어 통역은 마오쩌둥 장남인 마오안잉, 한국어 통역은 충북 청원 출신인 조남기가 맡았다. 지난 17일 91세로 별세한 조남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