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일기다니엘 페나크 지음조현실 옮김|문학과지성사488쪽|1만7000원언젠가부터 요가복 입고 글 쓰는 걸 선호하게 됐다. 근육을 잡아주고 땀 흡수를 돕는 요가복의 기능은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 무슨 땀이냐고? 마음만은 땀나게 쓰고 있으니! 놀라운 건 요가복을 입고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요가를 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나는 이걸 '라이팅웨어(writing-wear)'라고 부르는데, 처음부터 이런 용도였던 건 아니다. 요가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옷을 너무 믿게 된 나머지 '세상 만물이 다 요가'라는 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