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불교 경전은 첫 구절이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선(禪)의 세계에서, 듣는 것은 소용 없습니다. 실제로 체험해야죠. 그런 점에선 '여시아오(如是我悟)'의 세계입니다. 그 세계로 들어가는 문(門)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김사업(56·사진)씨는 최근 불교의 연기(緣起)·공(空)·유식(唯識)사상을 선(禪)의 관점에서 풀어쓴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사실 불교 이론은 이해가 쉽지 않다. 김 법사는 이런 어려운 길의 가이드로는 적격이다. 서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