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 감독 김기영(1919~1998) 타계 20주기를 맞아서 오는 26일부터 내년 5월까지 기념 전시회를 연다.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라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기영 감독의 사진과 시나리오 등 유품과 함께 '하녀'(1960·사진) 등 주요 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의 음성 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하녀' 등 30여 편의 작품을 남긴 김 감독은 표현주의적인 작품 세계로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대표작인 '하녀'는 이정재·전도연 주연의 동명 영화(2010)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