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비둘기를 보게 된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전깃줄에 올라 있기도 한다. 그보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서 어슬렁거리는 비둘기와 마주칠 때가 참 많다. 노는 건지 먹이를 찾는 건지 쉬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비둘기는 길을 비킬 생각이 없다. 예전엔 사람이 지나가면 비둘기가 겁먹고 저 멀리 날아갔었는데 요즘엔 어림도 없다.나는 심사가 뒤틀린 나머지 비둘기에게 저리 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비둘기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면서 제 할 일을 한다. 어이가 없어서 나는 몇 마디 더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