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휩싸이면 '헐크'로 변하는 브루스 배너 박사처럼, 두산 베어스 주전포수 양의지도 특정 조건에서는 '거포'로 변신한다. 양의지의 '홈런 본능'을 발동시키는 특정 조건은 두 가지다. 바로 '포스트시즌' 그리고 'NC 다이노스 전'이다.사실 양의지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니다. 분명히 장타력을 지닌 좋은 타자지만, 홈런을 펑펑 쳐내는 유형은 아니다. 데뷔 후 올해까지 총 9시즌 동안 102개의 홈런을 쳤다. 20홈런 이상을 친 것은 세 시즌(2010, 2015, 2016) 뿐이고, 올해는 14홈런에 그쳤다.그런데 양의지의 홈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