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은 괜찮았는데, 화장실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14일 오후 음식점이 밀집한 서울 종로거리의 한 찜닭집. 2만8000원짜리 2인용 찜닭을 주문하고 손을 씻으러 나간 프랑스인 남성 에릭(31·가명)씨는 화장실 앞에서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매장 뒤편 좁은 통로를 따라 난 길로 남녀 공용 화장실이 있었다. 변기 주변에 사용한 휴지가 수북이 쌓인 휴지통이 보였다. 그는 "화장실을 나서는데 여성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 민망했다"고 말했다.에릭은 "내가 '베스트 메뉴'를 묻자 매니저가 '패스트 메뉴'로 이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