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와 햄버거가 풍요와 자유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냉전 시절 소련과 동유럽을 비롯한 공산 독재국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랬다. 중국도 당시에는 비슷했다.1987년 KFC가 중국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 구름떼처럼 몰려온 ‘인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건 치킨만이 아니었다. 3년 뒤 맥도널드가 중국에 진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햄버거와 치킨이 상징하는 미국 문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의식과도 같았다.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