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영화들이 뜨거운 것에 집중하는 시기입니다만 우리 영화처럼 사소한 것에 집중하는 작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작업들을 계속해 나갈 거고요." 김종관 감독은 새 영화 '더 테이블'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 작품은 사소한 대화에 몰두하는 작품이다. 영화가 담아내는 시간은 하루다. 어느 커피숍에 각기 다른 시간 같은 자리에 다녀간 8명의 사람, 4쌍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플래시백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올 만도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카메라는 오직 이들의 대화만 담는다. 관객은 이들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