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정확히 반영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컨버스 조거
어프로치 슈즈도, 슬림한 스니커도 필요 없다. 이 타일러의 신발이 있으니까.
영화 ‘마티 슈프림’에서 윌리 역할을 맡으며 잠깐 연기 활동을 하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본업으로 돌아왔다. 래퍼이자 크리에이터인 그가 다시 디자이너 모자를 쓰고 새로운 스니커를 내놨다.
사실 타일러는 컨버스와의 협업에 이미 익숙하다. 아이코닉한 척 70부터 보트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너트-1까지, 수많은 리미티드 모델을 선보여왔다. 이번 신작 ‘조거’ 역시 그의 특유의 판타지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크고 트렌디한 방향으로 나아간 모델이다.
실루엣은 과감할 정도로 미니멀하다. 아주 얇은 트레드 아웃솔과 과장된 텅이 특징이다. 전체 스웨이드 어퍼에 일부를 도려내듯 비워 가죽 쿼터 패널을 드러냈고, 밝은 톤과 대비를 이룬다. 컬러는 파스텔과 초콜릿 브라운이 중심이다. 베이비 블루와 네이비, 카나리아 옐로, 라임 그린, 그레이, 브라운이 네 가지 컬러웨이에 걸쳐 조합된다.
이 조거는 정의하기 어려운 신발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스니커 카테고리 사이에 자연스럽게 걸쳐 있기 때문이다. 어프로치 슈즈는 기능 중심이다. 클라이밍을 하기 전, 암벽 아래에서 신는 신발이다. 반면 플랫 스니커는 과거의 두꺼운 실루엣을 밀어내고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형태다.
조거는 이 둘을 결합했다. 날렵하면서도 기능적인 스니커. 신었을 때의 착용감과 외관이 동시에 만족스럽다. GQ 스타일 라이터의 말처럼, 요즘 남자들은 플랫한 신발을 찾는다.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단순하지만 너무 심심하지 않은 것. 그래서 이 조거가 더 매력적이다.
만약 나이키의 문 슈나 메종 마르지엘라 GAT처럼 플랫한 실루엣을 좋아하지만, 더 많은 컬러를 원한다면 이 신발이 제격이다. 클라이밍 짐에서 나와 인디 카페로 향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퍼포먼스 요소를 갖추면서도 “내 하이록스 기록은 한 시간 컷이야!”라고 외치지 않는, 그런 플랫 스니커의 영역이 이제 분명히 자리 잡았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x 컨버스 조거의 가격은 12만 9000원. 올여름용 스니커즈로는 고민할 필요도 없는 선택이다.
컨버스1908 조거 비스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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