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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대신 신기 좋은, 발 진짜 편한 남자 비즈니스 캐주얼 스니커즈 추천 6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발이 아작나는 기분 아는 사람? 딱딱한 구두를 신은 날이면 집까지 걷는 걸음마다 곤혹스럽다. 여기, 구두 대신 신기 좋은 스니커즈를 소개한다. 출근은 물론 결혼식, 장례식, 소개팅과 할머니 생신 잔치에도 어울린다.

Photographs: Adidas, Mr Porter, MyTheresa; Design: Emily Hanhan

요즘은 아주 격식을 차리는 일부 직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이 일반적이다. 넥타이에 재킷까지 챙겨야 하는 직장이 이제는 더 찾기 어렵다. 이 틈을 타서 스니커즈가 비지니스 캐주얼의 영역에 들어왔다. 핵심은 형태다. 너무 두껍고 각진 스니커즈는 좋은 의미로 튀지 않는다. 하이탑보다는 로우탑이 낫고 러닝화 보다는 플랫한 형태가 낫다. 이런 신발은 더 단정해 보이고, 구두를 대체하는 느낌도 자연스럽고, 당신이 공들여 고른 치노나 찢어짐 없는 스트레이트 진의 라인을 망칠 가능성도 적다.

그다음은 장식은 뺀다. 번쩍이는 로고, 컬러 패치, 과하게 높아진 솔은 주말에 남겨두자. 대신 조용한 디테일이 살아나는 쪽이 좋다. 예상 밖의 소재, 단정한 트림, 그리고 차분하고 우아한 색. 가죽 스니커즈는 안전한 선택이지만, 유일한 선택은 아니다. 캔버스, 스웨이드, 나일론이라도 깔끔하고 표식이 없는 디자인이면 충분히 출근용 신발처럼 보일 수 있다. 아래는 GQ가 꼽은 추천 리스트다.

오피스 룩에 가장 안정적으로 어울리는 형태를 꼽자면, 독일군 트레이너 스타일만한 게 없다. 원래는 1970년대 독일 군용으로 설계된 디자인인데, 곧 일반인 사이에서도 사랑받기 시작했고 지난 40년 동안 거의 계속 유행을 탔다. 이 정도로 오래 살아남은 스니커즈 모델은 정말 드물다. 이유는 단순하다. 개성 있으면서도 튀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군 트레이너는 모든 가격대에서 수없이 재해석됐다. 항상 화제인 메종 마르지엘라 버전도 아래에 나오지만, 일본 브랜드 리프로덕션 오브 파운드의 이 모델은 원형의 군더더기 없는 매력을 적당한 가격대에서 아주 잘 담아낸 편이다. 테일러드 팬츠와도 잘 맞고, 청바지에도 좋다. 회사 분위기가 아주 자유롭다면 여름엔 반바지에도 스타일링하기도 좋다.

삼바 열풍의 정점은 지나갔을지 몰라도, 빈티지 아디다스 모델 중 최소 하나는 유행 중이다. 지금 그 자리는 스탠 스미스다. 스니커즈 역사상 가장 끈질긴 클래식 중 하나. 단순한 디자인 덕분에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훌륭하게 들어맞고, 16만 9000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더 매력적이다. 직장에서 신어도 충분히 단정해 보이며, 다른 유명 모델들에 비해 컬러 대비가 과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회사가 더 캐주얼한 편이라면 흰색과 초록 조합의 클래식 모델로 정석을 밀어도 된다.

회사 분위기가 매우 보수적이라면, 눈에 띄지 않는 미니멀한 다크 톤을 고르는 게 좋다. 로고가 튀지 않고 조용한 디자인일수록 사수의 복장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커먼 프로젝트는 거의 정답에 가깝다. 만드는 모든 것에서 고급스러운 감각이 느껴진다. 느낌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10년 전에 산 커먼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 신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여전히 편하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아킬레스 라인은 테일러드 팬츠나 블랙 진과도 잘 어울리는 단정한 실루엣이 검증됐다. 게다가 탄탄한 솔 덕분에 슬림한 바지에도, 넉넉한 실루엣에도 두루 맞는다.

비즈니스 캐주얼 스니커즈가 통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면, ‘클래식’일 것. 상사도 아마 한두 켤레 갖고 있을지 모른다. 스탠 스미스나 아킬레스 로우 못지않게 아이코닉한 킬샷 2는 동료들 사이에서 스타일 감각을 드러내기에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스포츠웨어 느낌이 조금 더 강해서, 더 자유로운 드레스 코드의 직장에 특히 잘 맞는다. 회사가 그런 분위기라면 이걸 신어라. 칭찬 받을 준비도 하고.

독일군 트레이너 실루엣을 가장 고급스럽게, 가장 ‘정답’처럼 구현한 모델을 찾는다면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로 가면 된다. 1999년에 처음 등장했고, 원래는 브랜드가 주목할 만한 빈티지 의류를 복각하는 라인의 일부로 만들어졌다. 이후 전 세계 스타일 좋은 남자들의 출근 옷장으로 스며들었다.

원형보다 더 매끈하게 다듬은 실루엣이 장점이다. 색, 소재, 마감의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에 가깝지만, 우리가 돈을 건다면 클래식 블랙 가죽이다. 어퍼의 스웨이드 패널만으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어 굳이 큰 로고가 필요 없다. 거의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도 ‘원조이자 최고의 디자이너 스니커즈’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다.

스우시는 영원하다. 곧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이 신발의 가벼운 메쉬 구조가 진가를 발휘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면 양말은 여전히 신어야 하니까, 통기성은 정말 중요하다. 이 LD-1000은 1977년 나이키 디자인을 재해석한 모델로, 내부 기술은 최신의 편안함으로 업데이트됐다. 브라운-에크루 컬러 조합은 언제 봐도 충분히 신선하다. 청바지나 치노와 함께, 크림색 양말을 매치해도 좋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꽤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넓게 후보를 모으되, 품질, 착용감, 가격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먼저 GQ 추천 팀이 후보군을 투표로 추린다. 참여자 중에는 리테일 업계에서 옷을 팔아본 사람도 있고, 소규모 남성복 브랜드에서 일해본 사람도 있다. 공통점은 옷장 속 옷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그 집단적 경험을 바탕으로 유명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장인적인 실험 브랜드까지 섞어 후보를 정리한 뒤, 품질·착용감·가격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모델들로 리스트를 좁힌다.

대부분의 가이드에서 우리 팀은 선정 제품 상당수를 직접 경험해봤지만, 완전히 처음 접하는 제품도 있다. 그래서 몇 달에 걸친 치열한 논의 끝에 투표를 집계하고, 각자의 경험담을 모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좋다고 믿는 리스트를 완성한다. 오래된 정석부터 씬의 파괴자로 등장한 신예, 저렴하지만 든든한 신발, 비싸지만 값어치를 하는 디자이너 버전까지 모두 포함했으니 취향이 어떻든, 스타일이 어떻든, 이 리스트 안에는 분명 당신에게 맞는 ‘최고의 한 켤레’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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