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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의 바깥에서 시작된 패션: 레이 가와쿠보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레이 가와쿠보, 그리고 비비안 웨스트우드. 두 디자이너는 등장과 동시에 패션계의 판도를 바꿔놓았습니다. 1969년 꼼데가르송을 론칭한 뒤 1981년 파리에 진출한 레이 가와쿠보는 우리가 패션이라고 인식하는 것의 범위를 무한대로 넓혔습니다. 태생부터 ‘거리 출신’인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상류층만이 하이패션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죠. 레이와 비비안은 닮은 듯 다른 한 쌍이었습니다. 둘의 시작점은 동일했죠. ‘기존 체제를 뿌리째 뒤흔든다’는 발상입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계급주의와 권위의식에 대항한 반면, 레이 가와쿠보는 패션의 정의와 경계에 의심을 품었죠.

@ngvmelbourne
@ngvmelbourne

레이 가와쿠보는 아직 현역이지만,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2022년 12월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멜버른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에서는 <Westwood | Kawakubo> 전시가 한창입니다. 레이 가와쿠보와 비비안 웨스트우드라는 두 독자적인 세상이 융화되는 동시에 충돌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죠. <보그>가 이 역사적인 전시의 개최를 기념해 40년 넘도록 일본 패션을 세상에 알려온 후카이 아키코(Akiko Fukai), 그리고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전기 <비비안 웨스트우드: 비패션적인 삶>을 집필한 제인 멀바그(Jane Mulvagh)를 만났습니다.

<보그> 독자를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후카이 아키코(AF) 패션 역사학자이자 교토 의상 연구소의 명예 디렉터 겸 큐레이터, 후카이 아키코다. <Japonism in Fashion>, <Vision of the Body>, <Future Beauty: 30 Years of Japanese Fashion>을 집필하고 일본과 세계 각지에서 열린 전시의 큐레이팅을 담당했다. 레이 가와쿠보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다.

제인 멀바그(JM)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패션 역사를 주제로 한 석사 학위 논문을 제출한 최초의 학생이기도 하다. 이후 영국 <보그>에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한 책을 집필하는 등 패션 역사가 겸 피처 에디터로 10년간 활동했다. 영국 위성방송(British Satellite Broadcasting)에서 방송 진행을 맡았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패션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가르치기도 했다.

NGV가 레이 가와쿠보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주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ngvmelbourne

AF 패션계를 통틀어 그보다 흥미로운 조합이 없기 때문이다.

JM 이만큼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있을까? 1980년대 초반, 영국 <보그>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레이 가와쿠보를 함께 소개했던 기사가 떠오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였고, 특히 레이 가와쿠보가 비비안 웨스트우드에게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꼼데가르송과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옷을 한 피스씩 같은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다면, 무얼 고르고 싶은가?

JM 먼저 꼼데가르송이다. 레이 가와쿠보가 1983년 선보인 코튼, 울 그리고 나일론 혼방 소재의 검푸른색 코트.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그 코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1982 봄/여름 컬렉션의 모든 룩과 완벽한 대비를 이룰 것이다. 무심하게 잘라낸 ‘슬래시드 디테일’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티셔츠와 1983년 꼼데가르송의 브이넥 티셔츠 드레스를 같은 공간에 배치한 광경도 궁금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1993 가을/겨울 컬렉션 26번 룩. Getty Images
꼼데가르송 2016 가을/겨울 컬렉션 1번 룩. Getty Images

AF 꼼데가르송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의 1번 룩, 그리고 비비안 웨스트우드 1993 가을/겨울 ‘앵글로마니아’ 컬렉션의 26번 룩이다. 둘 다 혼돈에서 정확히 한 발짝 떨어진, 묘한 거리감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레이 가와쿠보는 인터뷰를 꺼리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레이 가와쿠보를 잘 아는 입장에서 이번 전시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유추해본다면? 그녀가 큐레이팅 과정에 직접 참여했는지도 궁금하다.

AF 솔직히 말해 그녀의 생각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전시될 의상을 직접 선택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다만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그녀가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레이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의상을 여러 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녀라면 이번 전시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JM 비비안은 분명 큐레이팅 과정에 깊이 관여했을 것이다. 교육기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는 일에도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레이 역시 비슷했기 때문에 둘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그녀가 들었다면… 가장 먼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박물관이 자신의 디자인을 ‘연구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했을 것이다.

자료 조사를 하던 중, 과거 두 브랜드가 협업한 적이 딱 한 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2 가을/겨울 시즌, 도쿄 10 꼬르소꼬모 매장에서 판매한 협업 제품이 몇 점 있다고 하던데.

@vaniitasstore
@vaniitasstore

AF 수량이 무척 적어 몇 분 만에 ‘솔드아웃’ 됐던 걸로 기억한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까지는 아니었지만, 패션을 일종의 저항과 사유의 수단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매우 닮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펑크의 대모’라고 불렸다. 제인, 당신이 생각하는 펑크의 정의는 무엇인가?

JM 기존 틀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파괴하려는 충동이 곧 펑크 정신이다. 중산층 출신인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패션을 전공하지도, 예술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전통적인 방식’으로 옷을 만들 줄 몰랐다는 뜻이다. 커리어 초기 그녀는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고 옷을 만들었다. 모든 것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존재이자 ‘실험 대상’이었던 셈이다. ‘단추 대신 깡통 뚜껑을 달아보면 어떨까?’, ‘소매가 일직선으로 곧게 떨어지는 대신 팔에 휘감겨 내려오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모든 것을 터득했던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완벽한 ‘펑크’다.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 <프루츠(Fruits)>를 즐겨 보곤 했다. 1970년대, 편집숍 ‘SEX’를 함께 운영하던 시절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말콤 맥라렌처럼 차려입은 이들을 보며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기를 직접 경험해본 아키코의 입장에서 보기에, 비비안이 일본 패션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1977년, 파리에 진출하기 전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Courtesy of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AF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유행한 만화 중 <나나(NANA)>라는 작품이 있다. 이후 영화로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는데, 작품 속 인물들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옷을 즐겨 입는다. 주인공 나나는 런던의 펑크 씬과 밴드 섹스 피스톨즈를 동경하는 인물이고. 이 만화를 보며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리고 펑크 패션에 빠져든 사람이 정말 많았다.

1981년 4월, 꼼데가르송이 파리에서 선보인 첫 쇼는 지금도 패션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으로 회자된다. 레이 가와쿠보가 서양 패션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

AF 그녀는 패션이 아름다워야 할 필요도, 전통을 따라야 할 의무도 없다는 걸 보여준 인물이다. ‘패션이 꼭 옷으로 기능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해야 할까? 레이 가와쿠보 덕에 완전히 새로운 지평이 열린 셈이다. 추상적이고, 비판적이며 지적인 패션을 위한 공간 말이다. 일본 패션이 서구권에 알려진 계기 역시 그녀였다.

그렇다면 제인이 보기에 레이 가와쿠보가 패션 업계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은?

몸을 왜곡하는 듯한 실루엣의 옷을 선보이며 ‘미의 기준’에 질문을 던진 꼼데가르송 1997 봄/여름 ‘Lumps and Bumps’ 컬렉션. Courtesy of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JM 자유를 부르짖은 것.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디자인. Courtesy of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레이 가와쿠보는 ‘안티 패션’의 선구자로도 불린다. 제인이 집필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전기의 제목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비패션적인 삶>이다. 안티 패션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 제목인데. 패션에 대한 두 디자이너의 접근 방식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JM 비비안과 레이는 해체주의라는 개념을 토대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디자이너다. 전통적인 의미의 여성복, 그러니까 ‘남성적 시선(Male Gaze)’에 기반한 패션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둘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레이 가와쿠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하지만, 비비안 웨스트우드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녀의 모든 작업은 런던의 거리와 서구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아키코에게 묻고 싶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패션계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일까?

AF 20세기 말,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 것. 패션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가장 좋아하는 꼼데가르송 컬렉션과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이 궁금하다.

AF 꼼데가르송은 2017 가을/겨울, ‘실루엣의 미래(The Future of Silhouette)’ 쇼.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97 가을/겨울 컬렉션을 꼽고 싶다.

JM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91 가을/겨울 컬렉션, ‘Dressing Up’. 그 컬렉션 아이템을 지금도 갖고 있고, 종종 입기도 한다. 꼼데가르송은 1985년 컬렉션. 다리를 가르는 패널이 달린 토마토색 레이온 드레스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꼼데가르송 2017 가을/겨울 컬렉션. Getty Images
비비안 웨스트우드 1997 가을/겨울 컬렉션. Getty Images
비비안 웨스트우드 1991 가을/겨울 컬렉션 중. Getty Images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레이 가와쿠보 하면 떠오르는 곡이 있나?

AF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섹스 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이 떠오른다. 레이 가와쿠보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로 하겠다.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동시에, 사유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선물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JM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가 부른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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