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10명의 남자, 10개의 블랙 아이템
2018.02.05by GQ
코끝에서 느껴지는 가을 향기. 길고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이제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시간.
올해도 어김없이 르라보의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 돌아왔다. 9월 한 달 동안 각 도시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세계 도시의 대표 향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올가을엔 도쿄의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가이악 10을 추천한다. 가이악 우드의 따뜻하고 스모키한 향과 머스크, 시더우드가 조화를 이루어 고요한 숲속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바쁜 도심 속에서 차분함과 편안함을 주는 자연의 세계로 안내한다. 50ml 50만원
물의 힘에서 출발한 디올 뷰티 소바쥬 오 포트의 여정. 대담하고 강인한 남성성을 상징하는 소바쥬 컬렉션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의 손길로 재해석되었다. 물에 흠뻑 젖은 상쾌함을 표현하기 위해 콜드 스파이스 노트와 관능적인 라벤더 노트, 머스키한 우디 노트를 조향해 신선하고 스파이시한 푸제르 계열의 향기를 완성했다. 가을의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 듯한 물의 청량함과 상쾌함이 가득 느껴진다. 60ml 17만2천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나무의 향. 에벤 퓨메는 신성한 나무를 태워 영혼을 정화하는 고대 의식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톱 노트에 깔린 팔로산토는 스페인어로 신성한 나무를 뜻한다. 특히 인센스 향으로도 유명한 이 향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시키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블랙 페퍼의 스파시이함이 더해진 은은한 스모키 향으로 답답함 없이 개운하게 느껴질 것. 위스키가 떠오르는 풍부하고 깊이 있는 향과 짙은 브라운 패키지가 가을과 잘 어울린다. 50ml 41만4천원
깊은 숲속의 신비로움과 고요함을 담아낸 향수. 처음엔 톡 쏘는 강렬한 향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디한 잔향이 은은하게 퍼져 더 매력적이다. 톱 노트에 들어간 상쾌하고 달콤한 카다멈과 인센스를 태우는 듯한 차분하면서 스모키한 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미들 노트에 깔린 브라질리언 로즈 우드는 특유의 달콤한 플로럴 향과 스모키 향이 조화를 이루는 향으로 톱 노트의 스모키함과 연결되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베이스 노트에 깔린 타바코 잎과 모스 향이 따듯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50ml 28만원
크리드의 시그니처 향수. 남자 향수 추천 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향수다. 사과와 파인애플의 달달한 과일 향을 머금은 스킨 향으로 시작해 플로럴 향과 스모키한 자작나무 향이 뒤이어 따라와, 스파이시함이 가득 펴진다. 마지막으로 머스크 향과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묵직한 첫인상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잔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반전미 넘치는 향. 50ml 4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