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2024 트렌드를 장악한, 1990년대 스타일 상의 6
2024.08.24by 이소미, Paulina Berges
1990년대 스타일이 지금 가장 뜨거운 화두라는 건 분명합니다.
캐주얼하면서도 미니멀하고, 또 도회적인 그 시절 스타일은 런웨이와 스트리트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이 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비즈니스 룩으로도 제격이라는 겁니다. 클래식하니까요.
상의를 중심으로 1990년대 런웨이 룩과 2024년 런웨이 룩을 비교해봤습니다. 간결한 구성은 여전했지만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졌더군요. 현대적인 감성이 적재적소에 반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죠.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이번 주 출근 룩 고민은 그길로 해결입니다.
두 룩의 주인공은 허리선에서 끊기는 짧은 톱입니다. 언제, 어떻게 입어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죠. 딱딱한 비즈니스 룩에 발랄함을 추가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밝은 컬러의 팬츠를 매치해보세요. 그 시절과 달라진 점은 재킷의 길이입니다. 펜디는 티셔츠보다 짧은 크롭트 재킷으로 훨씬 더 칼 같은 실루엣을 완성했어요. 파스텔컬러 덕분에 분위기는 한없이 부드러웠지만요.
네크라인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블랙 탱크 톱입니다. 미니멀 패션, 조용한 럭셔리, 때때로 보헤미안 스타일까지 실현할 수 있는 기특한 아이템이죠. 1990년대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스파게티 스트랩을 선택하세요. 여기에 드레시한 블랙 팬츠와 샌들을 곁들이면 그만입니다. 단조로움은 벨트로 탈피합시다. 금빛 버클 벨트라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구찌 1995 F/W 컬렉션에서 히어로 역할을 해낸 건 단연, 새틴 블라우스였습니다. 2024년의 톰 포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완성도는 더 높아졌더군요. 부드러운 질감의 테일러드 수트 덕에 말이죠. 숨통을 틔운 건 하이힐 샌들과 배꼽까지 풀어 헤친 단추 스타일링이었습니다. 날카로운 동시에 여유로운 분위기를 완성한 비결이죠.
폴로 셔츠의 다재다능함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캐주얼과 럭셔리를 오가는 유연성을 자랑하죠. 지방시처럼 미디 스커트로 모노크롬 룩을 완성해보세요.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 룩이 완성됩니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내고 싶다면 그 시절 프라다처럼 패턴을 더한 미디 스커트를 추천해요.
톱이 미니멀할수록 실패할 확률은 줄어듭니다. 크롭트 실루엣과 가뿐한 소재의 민소매 톱이 대표적인데요. 가장 좋은 짝꿍은 역시나 실키한 미디 스커트입니다. 사무실과 데일리의 경계가 희미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조합이죠.
긴팔 블라우스도 앞에서 살펴본 민소매 톱과 같은 맥락입니다. 1990년대 샤넬, 알렉산더 맥퀸, 베르사체 등 다양한 하우스의 근간이 되어준 아이템이죠. 2024년에는 바일란트, 스텔라 맥카트니, 꾸레주가 맥을 이어갔습니다. 오피스 스타일에 딱 맞는, 깨끗하고 말끔한 모습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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