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가을과 겨울 가방 고민 끝내줄 백 트렌드 7
2024.08.19by 안건호
실용성, 지금 모든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그간 가방계에서도 다양한 제안이 오갔습니다. 버킷 백부터 토트백, 빅 백부터 더블 백 스타일링까지, 시즌마다 각종 백이 앞다투어 등장하며 자신의 쓸모를 증명했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건 주머니입니다. 멀티 포켓 백, 일명 카고 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보그>에서도 백 트렌드를 논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소개한 백이기도 한데요.
카고 백은 미우미우 2023 S/S 컬렉션에서 처음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델들은 거대한 주머니가 달린 벨트 백을 스커트 위에 두르고 런웨이를 가로질렀죠.
같은 시즌 미우미우는 주머니가 잔뜩 달린 숄더백 스타일의 카고 백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패션 셀럽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백이었죠. 이후 아크네 스튜디오, 시몬 로샤, 펜디 등의 하우스가 기다렸다는 듯 그 뒤를 따랐습니다. 최근에는 샤넬과 끌로에까지 동참하며 부정할 수 없는 트렌드 반열에 들어섰고요.
규칙으로 정한 것도 아니건만 대체로 전형적인 핸드백 사이즈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카고 백이 단순히 실용성만 고려한 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본분도 잃지 않았다는 증거였는데요. 여기서 주머니는 곧 장식이자 포인트 역할도 해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포켓이 전면을 빽빽이 채우고 있죠. 조금의 여백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듯이요. 하우스 불문 울퉁불퉁 솟아오른 주머니의 통통한 실루엣은 카고 백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무엇보다 수납하는 재미가 쏠쏠해 보입니다. 립밤, 핸드폰, 지갑 등 매일 한 공간에서 혼란스럽게 뒤엉켰던 물건들에 저마다의 방이 생기는 셈이니까요. 핸드백의 품위를 잃지 않고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