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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물, 옷장 정리를 위한 5가지 쉬운 팁
2024.08.15by 안건호, Gia Yetikyel
옷에도 수명이 있습니다. 세탁기나 건조기에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옷의 수명은 점점 줄어들죠. 그렇다면 아껴 입는 값비싼 옷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는 세탁법은? 손빨래입니다.
손빨래는 생각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은 ‘작업’입니다. 물 온도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물론, 알맞은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죠. 잘못 세탁해 옷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그>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프리미엄 패브릭 케어 브랜드, 더 런드레스(The Laundress)의 그웬 휘팅(Gwen Whiting)과 린지 보이드(Lindsey Boyd)가 추천하는 손세탁법을 확인해보세요.
‘반드시 드라이클리닝할 것’이라고 명시된 제품 중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천연 모피 제품의 경우, 물이 닿으면 가죽이 줄어들 수 있죠. 비스코스 역시 주의를 요하는 원단입니다. 물세탁이 가능한 레이온의 일종이지만, 비스코스는 물에 닿는 즉시 극단적으로 수축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죠. 비스코스를 사용했는데도 레이온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레이온 제품은 아예 물세탁을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수축되거나 변형된 비스코스는 원상 복구할 수 없거든요. 패드가 들어가 있는 제품 역시 세탁기 사용은 금물입니다.
매일 손세탁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적은 양의 세탁물은 세면대, 양동이 등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해야 한다면, 욕조를 추천합니다.
옷만 깨끗해서는 안 됩니다. 욕조나 세면대, 양동이 등 세탁하는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세탁 전, 따뜻한 물에 세제를 섞어 각종 오염 물질을 닦아내야 합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슷한 색깔의 옷을 한 번에 손세탁하는 걸 권합니다. 원단도 마찬가지고요. 커다란 얼룩이 생겼거나, 심하게 오염된 옷은 세탁 전 조치하는 걸 추천합니다. 칫솔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먼저 얼룩을 제거하는 거죠.
면, 리넨, 그리고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의 경우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합니다. 옷이 물을 충분히 머금도록 한 뒤, 세탁하는 원단에 맞는 세제를 물에 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세제 푼 물을 손으로 휘저어 부드럽게 거품을 낸 뒤, 최대 30분간 옷을 담가놓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흘렀다면, 세면대나 양동이의 끄트머리에 대고 젖은 옷을 눌러 물기를 빼주세요. 세탁 시 힘껏 옷을 짜거나 문지르는 일만 하지 않아도 섬유가 손상되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부위만 살살 비벼준다는 느낌으로 세탁한 뒤 깨끗하고 따뜻한 물로 거품을 제거해주세요.
건조할 때는 늘 옷걸이에 유의해야 합니다. 흔히 ‘어깨 뿔’이라고 불리는 옷걸이 자국이 남지 않도록 말이죠. 울이나 캐시미어 같은 니트웨어는 반드시 건조대 위에 평평하게 눕혀서 건조하는 걸 추천합니다. 젖은 상태로 니트를 걸어두면 옷이 변형될 수 있거든요. 쇠로 이루어진 건조대를 사용한다면, 녹이 슬어 있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보세요. 옷에 묻은 녹은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옷에 생긴 주름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림질입니다. 옷을 망가뜨리지 않을뿐더러, 각종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도 도움을 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