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공항 패션의 정석을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
2022.08.11by 이소미
안젤리나 졸리도 잘못된 신발 이론에 탑승한 걸까요?
언제 어디서나 잘 차려입는 안젤리나 졸리는 공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잠옷을 입고 공항에 간 날에도 잘 차려입은 듯 보였습니다). 졸리는 영화 속 비밀 요원처럼 올 블랙이나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공항을 활보하길 즐깁니다. 블랙이나 흰색 드레스에 고급스러운 셀린느 가방, 크리스찬 루부탱의 스틸레토를 신고 유유히 보안 검색대를 지나치죠. 우아하고도 고상한 여행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애슬레저 룩, 이지 룩, 원 마일 웨어 룩은 접어둬야 합니다. LAX에서 포착된 안젤리나 졸리처럼 말이죠.
물론 이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개인 제트기에서 내린 졸리는 시크한 블랙 드레스에 더블브레스트 오버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블랙 선글라스까지 평소 그녀와 다름없었죠.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신발이었습니다. 굽이 8cm는 돼 보이는 스웨이드 플랫폼 샌들을 신고 있었거든요. 비행기를 타기에 적절한가 아닌가를 떠나서(그녀가 공항에서 하이힐을 신은 것이 한두 번은 아니니까요), 코트에 플랫폼 샌들은 잘못된 신발 이론에 가장 적합한 예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신발 이론이란, 옷을 다 입은 뒤 남들이 전혀 예상치 못할 만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발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전체적인 무드가 변화하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죠.
안젤리나 졸리 또한 계절상 코트를 입을 때는 발가락이 가장 시려운 때이니 함부로 시도해보지 못했던 샌들을 매치함으로써 룩에 변화를 준 것이고요!
그녀는 지난 6월에도 공항 패션에 흘러내리는 헐렁한 스웨이드 부츠를 매치해 잘못된 신발 이론을 따르는 것인가 의심케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기점으로 확실해졌습니다. 평소 즐겨 입던 클래식한 룩에 색다른 슈즈를 더함으로써 전체적인 무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한겨울에도 삼선 슬리퍼로 동네를 돌아다닐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롱 코트에 아슬아슬한 끈으로 연결된 샌들을 신는 일 말이죠. 코트 안에는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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