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연극이 잇따라 상연합니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승전 후 돌아오는 길에 장차 왕이 된다는 마녀의 예언을 듣게 된 후 권력과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 파멸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극 <맥베스>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한창입니다. 지난 2022년 <리차드 3세>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황정민이 맥베스로 열연하며, 송일국은 맥베스의 동료 뱅코우 역을 맡았습니다. 8월 18일까지.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상연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작품입니다.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은 유승호와 손호준이, 약물에 중독된 여인 ‘하퍼 피트’ 역은 고준희와 정혜인이 맡아 연기합니다.
연극 <빵야>는 한물간 드라마 작가인 주인공 ‘나나’가 시나리오 소재를 찾던 중 1945년 인천 조병창에서 생산됐던 오래된 소총 ‘빵야’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소품이 아닌 인물이 되어 자신이 목도한 한국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빵야’ 역은 박성훈, 박정원, 전성우, 홍승안 배우가 맡았습니다. 특히 드라마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박성훈이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9월 8일까지 예스24아트원1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