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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 7
2024.04.09by 주현욱
이걸 확 관둬? 말어? 사직서를 던질지, 한 번 더 참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 하버드 경영 대학원이 발표한 퇴사할 때가 되었다는 지표를 준비했다. 아래 내용 중 과반수 이상에 ‘그렇다’는 답변이 나왔다면 이제 그곳을 떠나도 좋다.
운동선수들은 때때로 운동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일부러 안 하던 운동을 한다. 루틴이 고착되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이는 커리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어느 순간 내가 하는 일이 나를 성장케 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만약 이때, 현재 환경에서 약간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일은 조금 더 해도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환경의 변화를 통해 성장을 모색해 봐도 좋다.
하버드 석학들은 ‘박수칠 때 떠나라’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는 말 중 전자에 찬성한다. 일에서 더 이룰 것이 없다고 느낄 때, 과감히 자리를 뜨는 것이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 만족스러운 성취를 이룬 순간, 안주하지 않고 떠났을 때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지금 당장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지만, 그곳에서 꼭 해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열망을 위해 조금 더 버텨보는 게 좋겠다.
해야 하는 일을 미뤄놓고 다른 온갖 일을 먼저 하고 있다면, 그건 일을 때려치울 때가 됐다는 신호다. 빨래하고, 식물에 물 주고, 뉴스를 읽고, 커피를 마시고, SNS를 한 다음 밥을 먹고 와서도 밍기적거리고 있다면 더욱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될수록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습관이 자란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선 이때 일을 그만두고 푹 쉬는 게 차라리 낫다.
조직마다 분위기란 게 있다. 일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동료나 고객을 기만하거나, 타인을 불필요한 잣대로 판단하는 분위기의 조직도 분명 존재한다. 마음 속으로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도, 처음에는 일일 뿐이라고 여겼던 태도가 마음 속에 스민다. 회사의 분위기가 나의 가치관과 다르고 그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당장 그만두는 게 맞다. 특히나 당신이 지닌 고유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성격을 나쁘게 만드는 조직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신체적으로 건강이 무너질 정도의 일을 해야 하는 직장, 당신을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동료가 있는 조직, 출근길마다 공포감을 느끼는 회사라면 그만두는 게 낫다. 버티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비상식적인 조직에서도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삶의 목적을 생각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으니까. 이 경우 굳이 버티지 말고 일을 그만두자. 인생은 찰나의 시간이고 삶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