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지젤 번천의 부자 엄마 스타일
2024.07.22by 황혜원, Hannah Jackson
소위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레이어링에 능하다는 점이죠. 서로 다른 컬러와 패턴의 아이템이 하나의 룩으로 어우러질 때의 멋은 그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릭 오웬스 역시 과거 한 인터뷰에서 “때론 더 많은 레이어링이 정답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죠. 그렇다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요즘 같은 날씨엔 어떨까요? 스타일링 고수들이 알게 모르게 활용하고 있는 여름철 레이어링 팁, 그리고 런웨이에서 발견한 힌트를 소개합니다.
평소에도 패턴과 컬러 플레이를 즐기는 블랑카 미로는 종종 니트 베스트를 활용합니다. 얇은 테니스 스커트와 군더더기 없는 티셔츠로 완성한 룩에 패턴이 들어간 조끼를 얹으니, 지루한 룩에 리듬감이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여름철 티셔츠에 팬츠, 스커트 차림이 왠지 후줄근하게 느껴진다면 베스트를 입어보세요. 계절이 바뀌기 시작하면, 단추가 달린 니트 베스트 밑에 셔츠를 겹쳐 입는 것도 멋스럽죠.
수트 베스트 하면 떠오르는 무드는 미니멀, 또는 포멀입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디테일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색다른 수트 베스트 룩을 선보였는데요. 웨이스트 코트에는 크리스털을 수놓고, 턱시도 셔츠에는 러플 장식을 더했습니다. 1970년대 히피들이 즐겨 입던 아이템을 참고해, 보헤미안 무드를 연출한 거죠. 조끼를 잠그지 않은 덕에 더욱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느껴지고요. 아찔한 길이의 마이크로 쇼츠까지 매치하니, 무더운 날씨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룩이 탄생했군요.
멋스러운 여름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검정 시스루 스커트는 필수입니다. 새틴 팬츠 위에 겹쳐 입어 소재감에 차이를 주기도 좋고, 레깅스와 조합해 시스루 트렌드에 안전하게 올라탈 수도 있거든요. 따분하지 않은 미니멀 룩을 연출하기에도 유용합니다.
같은 원리로 흰 시스루 스커트를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죠. 핑크 등 파스텔컬러 아우터와의 궁합 역시 좋습니다.
엘사 호스크의 룩은 보다 과감했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은 시스루 보디콘 드레스 위에 얇은 스커트 한 장을 레이어드했죠. 가릴 곳은 가리되, 시스루 아이템 특유의 관능미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미우미우 2024 S/S 컬렉션에서는 언더웨어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디 스커트, 미니스커트, 쇼츠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입을 법한 하의 위로 수영복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었죠. 스포츠웨어가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시기적절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미우미우의 룩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트렁크 팬티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