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드라마도 다시 보는 시대, 재방영 열풍과 함께 이맘때 다시 보기 좋은 드라마 다섯 편을 꼽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을 한 고은찬과 정략결혼을 피하려 게이인 척하는 최한결 사이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종영한 지 2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여름마다 SNS에서 언급되며 사랑받고 있을 정도로, 활기찬 청춘의 여름을 담아낸 대표 드라마다. ‘남장여자’, ‘성소수자’ 등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를 트렌디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또한 지금은 톱 배우인 공유와 윤은혜의 그 시절 풋풋하고도 사랑에 빠진 연기가 청량한 여름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 ‘커피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답게, 여름날 푸른 잎 휘날리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즐겁게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면 지금도 그 카페로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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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 박수하와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의 로맨스코미디 드라마이다. 파릇파릇한 초여름의 햇살 아래 교복을 입고 헤드셋을 낀 고등학생 수하, 녹음이 우거진 법원 앞 공원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주인공들 등, 드라마에는 여름을 담은 다채로운 장면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보통의 로맨스코미디물이 아니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살인마 민준국의 ‘공포 스릴러’, 수하의 초능력을 볼 수 있는 ‘판타지’, 그리고 통쾌한 변호사 혜성의 ‘법정성장물’까지. 이 모든 장르가 완벽하게 드라마에 녹아들었다. ‘너목들’ 하나만 봐도, 이 여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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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가 장재열과 정신과 의사 지해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병을 갖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다. 정신 의학을 다룬다고 해서 무거운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노희경 작가의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대사와 섬세한 연출이 만나 통통 튀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여름 오키나와 밤바다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주인공, 집 앞 정원에서 물을 뿌리며 즐겁게 더위를 잊는 모습들은 시원한 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 더불어 10년 전의 드라마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트렌디한 두 주인공의 썸머 패션들도 눈여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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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부터 성격, 연애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다른 5명의 청춘이 셰어하우스에서 모여 살며 벌어지는 모습들을 담아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포인트는 ‘여름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이다. 5명의 주인공들이 겪는 에피소드들은 지금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그들에게 닥친 현실적인 문제들은 공감을 일으킨다. 그리고 서로에게 상처 주기도 하며 안아주고, 다같이 성장하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그렇기에 종영 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호평을 받으며 정주행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이 여름, 솔직하면서도 친구 같은 드라마를 찾는다면 청춘시대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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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농촌에서의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요새 유행하는 도파민 자극 ‘마라맛’ 드라마가 아니다. 농촌 중3들의 모습을 ‘순한맛’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포카리스웨트 같이 청량하고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좌충우돌 성장기는 여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리고 흡사 액션 장면과 같이 경쾌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배드민턴 경기는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더불어 해남의 전원적인 풍경과 주인공들을 둘러싼 농촌 사람들의 푸근한 인심을 보고 있으면,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에서 힐링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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