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회사생활의 팁 ‘누가 오래가는가’
2016.10.26by 정우영
사람들은 회사에서 이렇게 정신 건강을 지키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하려면 마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세요. 오늘 마쳐야 하는 일이라면 붙들고 해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퇴근하고 삶을 사세요. 모든 일이 급하고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가 가능한 일만 시키는 곳도 아니고요. 매일 야근하면서 모두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도 그저 좋지만은 않아요. 내일 해도 되는 일이라면 내일 하세요. 저녁을 잘 쉬고 돌아오면 업무 집중도가 더 올라갈 겁니다. (12년 차 디자이너, 김수미)
틀렸다면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되고, 지적당하면 “다음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면 돼요. 내 잘못이라면 괜히 변명을 늘어놓아 가며 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대수롭지 않은 상황을 크게 만들 수 있어요.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 거잖아요. 상대도 충분히 이해할 거예요. 빠른 인정과 사과는 실수를 부드럽게 넘기는 좋은 방법이에요. (8년 차 개발자, 이현석)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당연히 알아주겠지’, ‘또 참아줬는데 왜 몰라주지?’ 이런 건 직장생활에서 필요하지 않은 수동적인 태도예요. 능동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사가 나만 쳐다보고 모든 걸 파악하고 있을 거라 착각하지 마세요. 그도 말 안 하면 몰라요. 특히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을 하세요. 그래야 더 큰 일이 생기기 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12년 차 마케터, 김보민)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그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를 저지르고 멘탈이 흔들려도 걱정하지 마세요. 자기 실수 앞에서 돌처럼 마음이 굳건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사람이에요. 자주 실수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정산할 때, 메일 보낼 때, 보고서를 만들 때 잊지 않아야 할 포인트를 적어두고 챙겨보세요. (9년 차 연구원, 유해석)
일을 하다 보면 인사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까 봐, 적당한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귀찮아서 등의 이유로요. 근데 인사는 그냥 꼭 합시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했을 때 얻어가는 게 훨씬 크니까요. 일단 해보세요. (7년 차 편집자, 김재승)
좋은 사람으로 보이면 좋죠. 누가 안 그러고 싶겠어요? 하지만 모두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볼 필요는 없어요. 그건 욕심이에요. 몸이 아프다면 연차를 쓰고 쉬세요. 나 하나쯤 하루 없어도 회사는 돌아갑니다. 연차는 노동자의 권리고요. 좋은 동료로 남으려고 애를 쓰지도 마세요. 회사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모인 집단이고 우리가 꼭 친구가 될 필요는 없어요. 매너까지만 챙깁시다. (14년 차 회사원, 김이서)
3, 6, 9년 차에 직장 생활에 위기가 온다고들 하죠. 권태감이 오기도 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마찰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때 신입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한참 간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다녔던, 뭐든 일을 맡고 싶어 설레어 하던, 출근길이 기쁘던 때가 다들 있잖아요. 그 생각으로 며칠을 더 버틸 수 있습니다. (10년 차 병원 근무, 심유진)
모든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작은 일에도 과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지금 걱정하는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고, 만에 하나 일어나더라도 회사는 대처할 방법을 알고 있을 거예요. 삶은 길고 일도 깁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더 오래 잘할 수 있어요. (9년 차 학원 근무, 한예지)
여긴 내가 선택한 회사고, 내가 하기로 결정한 일입니다. 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며 일합시다. 기분이 상하면 나만 손해예요. 둘러보면 사실 회사에 끔찍한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돈도 벌 수 있고, 함께 돈을 버는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에어컨도 쐴 수 있고 말이에요. 웃을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게다가 웃으면 복이 옵니다. 하하하! (11년 차 건설사 근무, 김치성)
타인과의 관계성에 지나치게 민감한 저 같은 사람에게 회사는 때로 지옥입니다. “와 저 사람 발표를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사교성 대박,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천재네, 한 번 보고 바로 하네” 등. 사람이 많으니 비교 대상도 많아져요. 하지만 다 쓸데없습니다. 나 역시 뭔가 잘하는 게 있으니까 같은 회사에 같은 시기에 일하고 있는 거예요. 남이 잘하는 것에 한눈팔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도 됩니다. (18년 차 교육회사 근무, 성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