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헤어스타일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그냥 헤어와 줄리아 로버츠의 헤어.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아름다운 미소로도 유명하지만,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헤어스타일 역시 그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80년대 후반, 줄리아 로버츠가 할리우드에 처음 등장했을 때 헤어스프레이로 풍성하게 볼륨을 살린 적갈색 헤어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1990년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후에는 자연 금발 머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밝은 분위기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가슴까지 오는 머리카락을 짙은 진홍색과 화이트 플래티넘 컬러로 염색하고 짧게 자르기도 했죠.미드 <프렌즈>의 ‘레이첼’ 트렌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줄리아 로버츠는 얼굴을 감싸면서 어깨를 쓸어내리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시작합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가장 아이코닉한 순간 중 하나도 빼놓을 수 없죠. 1997년 <노팅 힐> 시사회에서 보여준 가늘게 꼬아 올린 머리(정리하지 않은 겨드랑이도 함께!) 말입니다. 과하게 연출하지 않는 그 시절의 편안한 뷰티 애티튜드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Y2K 스타일의 ‘판 고데기’ 사랑을 보여주듯 줄리아 로버츠는 긴 생머리 스타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비드한 레드 컬러, 딥 브루넷, 골드 블론드 컬러를 오가며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죠. 줄리아 로버츠가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브러시 아웃 웨이브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2009년까지 줄리아 로버츠는 햇볕을 받은 캘리포니아 블론드 스타일이었고, 그 후 더 밝은 레드 컬러 스타일을 연출하다가, 2014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신선한 플래티넘 블론드 헤어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2022년 현재 줄리아 로버츠는 1980년대 팬들을 황홀하게 했던 아름다운 적갈색 머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제, 놓쳐서는 안 될 줄리아 로버츠의 헤어스타일 연대기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