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는 아장독대에 모여 앉은크고 작은 항아리뚜껑 열면 아, 한다'된장 떠다아욱국 끓이세요'된장항아리 아, 한다'간장 떠다미역국 끓이세요'간장항아리 아, 한다'고추장 떠다떡볶이 하세요'고추장항아리도 아,'나도 주고 싶어요무얼 좀 담아 주세요'빈 항아리도 아, 한다.-유희윤(1944~ )'아', 항아리는 말한다. 자, 떠가세요, 된장을. 떠가세요, 간장을. 떠가세요, 고추장을. 맛있는 국도 끓이고, 떡볶이도 해 먹으라고. 입을 아, 한다. 항아리 입도 사람처럼 생각을 가졌구나. 그냥 만들어진 단순한 입이 아니네. 항아리는 품은 걸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