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의학계 일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프랑스에서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을 복용해온 28세 남성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숨진 일이 벌어졌다.프랑스 라디오 RTL에 따르면, 지난 22일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28세 남성이 집에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인공호흡을 실시했지만 그는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이 남성은 최근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이부...
일본 도쿄도에서 25일 하루에만 41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도에서 매일 발표하는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동안 도쿄도 내에서 감염은 24일 확진자 17명이 최다였는데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일본의 47개 지자체 중에서 하루 4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건 도쿄도가 처음이다.고이케 도지사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평일인 26일과 27일은 가능한 한 집에서 일하고 야간 외출을 삼가며 이번 주말에는...
충남 천안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창군 원로인 백선엽 대장을 비롯해 예비역 장성 900여 명이 모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이 박 전 대장과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육군 대장 앞으로 "백의종군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군(軍)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앞장서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달라는 취지였다.김동신 전 국방장관 등 대수장 공동 대표단 11명은 두 사람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를 분산시...
오늘이 천안함 폭침 10주기다. 북 어뢰 기습에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했다. 구조 과정에서 또 10명이 희생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코로나 탓에 천안함 추모 발걸음은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하다. 해군과 천안함 재단 등이 마련한 '사이버 추모관'에는 1만5000여명이 헌화했다. 10년 전 초등학교 4학년생이 쓴 그림일기도 올라왔다. "너무너무 슬프다"고 꾹꾹 눌러 적었다. 그 소년이 이번에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장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평화는 잊지 않는 국민이 지키는 ...
이재명 경기 지사가 광역 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전체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려 1조3000억원의 국민 세금이 드는 일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부천 시장이 "피해 소상공인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더 낫다"고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반대하는 시군은 지급 대상에서 빼겠다'고 했다. 논란이 큰 정책을 시행하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해당 지역 시민 83만명을 지원 대상에서 빼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군사 정부 시절에도 없었던 폭력이다. 국민 세금을 제 돈인 양 생각하기...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공·사립 병원에 '신규 외국인 환자 치료를 무기한 중단하거나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정적인 의료 자원을 아껴 자국민 치료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홍콩은 25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공항 경유도 안 된다. 중국 본토와 마카오, 대만 국적자도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있으면 입국 금지다. 앞서 대만·싱가포르도 외국인 입국 금지 및 공항 환승·경유를 금지했다. 이들은 '방역 모범'으로 꼽힌다. 감염원 유입 차단이라는 제1원칙을 지키고 있다.그런데 한국 정부만 '개방 방역'을 고집한다.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현역 의원 7명을 보내기로 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순번을 받기 위해서 '의원 꿔주기'라는 꼼수를 쓴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했다.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등 4명이 탈당계를 내고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재적 의원 128명 중 69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자를 제외하고 모든 의원이 찬성했다"며 "연합 정당(시민당) 창당에 힘을 실어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僭稱)하지 말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이 친문(親文)·친(親)조국을 내세우며 연일 세(勢)몰이에 나서자, 이 대표가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열린민주당을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만든 유사 비례 정당"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만든)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
20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책과 이슈는 사라지고 비례정당 진흙탕 싸움과 조국 전 법무장관 논란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경제·안보 이슈와 '정권 심판론' '야당 견제론' 등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급조한 비례정당 공천 문제로 집안싸움을 벌이고, '조국이냐 아니냐' 식의 공방만 가열되는 양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이슈도 공약도 모른 채 투표장에 가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깜깜이' 상황"이라면서 "이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