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을 앞두고 누군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문 후보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대한민국 주류 세력의 교체"라고 했다는 게 한 합석(合席)했던 이의 전언(傳言)이다.한 사회의 주류 세력을 단숨에 갈아치우려면 혁명 상황이라야 한다. '촛불'이 그럴 만큼의 무소불위 권력을 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정권 교체에 수반되는 인적 교체 이상의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지난 몇 달간 사법부와 검찰, 국방부, 방송사에서 벌어진 일, 앞으로 각 분야에서 일어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