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에 4·19세대는 가슴이 뛰었다. 그동안 반공(反共)의 벽에 막혔던 통일 논의가 혁명을 계기로 분출했다. 북한에 휘둘리는 감상적(感傷的) 민족주의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38선으로 허리가 끊긴 민족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정이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1980년대 민주화 시위 선두에 섰던 386세대들도 민족이라는 단어에 열광했다. 그들 중에는 아예 북한의 주체사상과 통일 방식을 따르자는 사람도 많았다. 요즘의 2030들은 많이 다르다. 주민들을 짓밟고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