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이 적정 의료인 수 규정을 위반하는 등 파행 운영을 거듭해 왔지만 보건 당국이 단 한 번도 시정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보건당국과 병원 측의 유착 가능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사상자 190명이 발생한 세종병원 화재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세종병원은 개원 당시보다 병상이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종전과 같이 3명만 고용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정 의료인 수 규정을 계속해서 위반하면 영업정지까지 내릴 수 있지만, 보건 당국은 세종병원에 대해 한 차례도 시정명령을 내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