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각) 유럽권 소셜미디어엔 한 남성이 돌연 러시아 경찰들에게 버스로 잡혀가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삽시간에 퍼졌다. 주인공은 7년째 ‘반푸틴 시위’를 이끄는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41)였다. 올해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견제로 대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를 주도하다 벌어진 광경이었다. 러시아에서 나발니처럼 공개적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푸틴에 맞서는 정적(政敵)의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보리스 넴초프 등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