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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과 미술관의 만남, 미술관과 이어진 벚꽃길 4

꽃은 잠깐이지만, 그 길에서의 기분은 오래 남는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예뻐도 될까?’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당신은 이미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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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늘 짧다. 그래서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 짧은 계절을 가장 아름답게 붙잡아 두는 방법 하나는,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것이다. 어디를 갈지보다, 어떤 길을 걸을지가 더 중요해지는 계절. 그 답은 의외로 미술관 근처에 있다.

잘하는 중국집이 간판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듯, 호암미술관은 진입로부터 다르다. 길 양옆으로 가시벚꽃이 터널처럼 펼쳐진다.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풍성하고 색감이 짙어,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고요함이다. 도시의 소음 대신, 발걸음과 바람 소리만 남는다. 미술관 내부의 전시도 훌륭하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길 위에서 찍은 사진을 기억한다. 주차는 호암미술관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자. 다만 벚꽃 시즌에는 빠르게 만차가 되므로,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 늦게 도착했다면 인근 에버랜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걷거나 셔틀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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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겁다는 한남동. 벚꽃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일타쌍피 데이트 코스다. 다만 벚꽃이 폭발하듯 피지는 않고, 미술관을 따라 은은하게 하게 피었다. 이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한남동 입구에서 시작해 미술관 외부 공간을 한 바퀴 도는 동선을 추천. 건물 사이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부 전시로 이어진다. 참고로 리움미술관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하얏트호텔이 있다. 그곳 주차장 벚꽃도 상당하니, 간 김에 들러보자. 리움미술관에 주차장이 있으나 공간이 제한적이다.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한강진역과 가까워서 전철을 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볼거리 즐길 거리 모두 가득한 종로구 삼청동. 바로 옆은 경복궁이고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산책 코스를 어떻게 돌아야 잘 걸었다고 소문이 날까? 경복궁 돌담길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삼청동 카페 거리 순서로 걷는 걸 추천한다. 사실 이 길은 봄이 아니어도, 가을, 겨울에도 예쁘다. 주차는 경복궁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삼청동 공영주차장을 활용하자. 물론 주말에는 대중교통이 훨씬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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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는 의외로 완성도가 높고 만족도도 높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나와 몇 분만 걸으면 바로 88호수 벚꽃길이 이어진다. 특히 호수 물 위로 반사되는 벚꽃이 인상적인데, 호수 중심으로 동선도 쉬워 산책할 맛이 난다. 박물관 → 평화의 광장 → 88호수 한 바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차는 올림픽공원 주차장에 대는 걸 추천. 박물관보다 공간이 넓고 접근성도 좋다. 내친김에 김밥, 치킨, 돗자리를 챙겨 공원에서 피크닉까지 송파 풀코스로 즐기는 것도 좋겠다. 번거로우면 배달을 시켜서 먹어도 되니까 지갑만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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