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완성도 높은 아이스 블루 다이얼의 롤렉스 드레스 워치
시상식마다 롤렉스를 착용해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에는 커리어 하이라이트급 선택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 그는 오스카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귀한 귀여운 밈을 만들어냈다.
시상식에 참석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머릿속을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다. 그 정도로 많은 시상식에 참석해온 사람이라면, 무대 위에 서서도 집 주방에 어떤 대리석을 쓸지 옆길로 자연스럽게 빠져들 것 같아서. 이런 상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여러 밈을 만들어냈고, 올해 1월 골든글로브에서 누군가와 과하게 몰입해 대화하던 모습도 그중 하나였다. 그리고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또 하나의 밈이 탄생했다.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이거 동의한 적 없을 때 그 표정”이라고 말하자, 디카프리오는 어색한 미소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이 밈이 또 유행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디카프리오의 새로운 콧수염에도 주목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점에 페드로 파스칼은 콧수염을 밀어버렸다. 혹시 같은 가짜 콧수염을 돌려 쓰는 건 아닐까 싶은 농담이 나올 정도다. 그리고 더 중요한 소식이 있다. 디카프리오가 롤렉스를 착용했다는 것. 사실 이건 해가 뜨는 것만큼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조금 다르다. 롤렉스 1908, 플래티넘 케이스에 아이스 블루 다이얼을 갖춘 드레스 워치다.
다이얼의 크라운 로고를 보지 못했다면 파텍 필립 같은 클래식 시계로 착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롤렉스는 오랫동안 포멀한 자리에서도 착용돼 왔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포츠 워치에 가까운 디자인 언어를 갖고 있어 가죽 스트랩 모델은 흔치 않다.
1908은 ‘롤렉스’라는 이름이 상표 등록된 해를 따서 2023년에 출시된 모델이다. 그런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드레스 워치의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 다이얼과 스몰 세컨즈 주변의 블랙 디테일도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에 착용한 기요셰 패턴 다이얼 모델은 2024년에 추가된 버전으로, 기존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디카프리오는 그동안 데이데이트, 데이토나 등 수많은 롤렉스를 착용해왔다. 그의 컬렉션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1908은 그중에서도 특히 돋보인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맥락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레드카펫에서도 여전히 새로운 선택으로 놀라움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스크린 위에서처럼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비록 이번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만약 ‘베스트 워치’ 상이 있었다면 그는 분명 그 트로피를 가져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