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가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은빛으로 은은히 물든 전국의 억새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마포구 상암동에 자리한 하늘공원에서는 도심 속 광활한 억새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발 98m의 인공 쓰레기 산을 생태 공원화한 역사를 표현하고자 심은 억새가 세월이 흘러 장관을 이루고 있죠. 이곳에서는 매해 10월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되며, 올해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립니다.
매년 가을 포천 명성산 억새 군락지에서는 150,000㎡의 넓은 벌판에 만개한 억새꽃이 바람과 함께 춤추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오는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명성산 억새 군락지 및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방문하면 이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산정호수 둘레길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1983년 합천 군립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곳입니다. 그 전에는 산행 서적, 관광 지도 등의 매체에서도 찾기 힘들 만큼 숨겨져 있던 곳이기에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품고 있는데요. 5월 초순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참억새로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수십만 평의 능선을 따라 온 산을 수놓는 가을의 억새는 경탄을 자아내죠. 한편 이곳 해발 900m의 잔디광장에서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황매산 억새 축제’가 펼쳐집니다. 해발 850m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어 드라이브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울산 울주군에 자리한 간월재는 ‘영남 알프스’로 알려진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 만나는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의 억새밭을 감상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간월재에 오르는 방법 중 가장 쉬운 코스는 6km가량의 ‘사슴농장코스’로, 평탄한 길이 이어져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제주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애월읍 어음리에 자리한 레이싱 테마파크 ‘9.81파크’에서는 억새 축제 ‘구팔일 억새 바당’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전용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제주 공항과 제주 시내에서 억새 포인트까지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며, 특히 올해는 한정판 티켓 ‘선셋 레이싱’을 선보여 은빛 억새 물결과 탁 트인 제주 바다, 해 질 녘 노을을 한눈에 담으며 레이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11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