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잠들기 위한 알람도 필요하다
2024.06.12by 오기쁨
세상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에 대해 자주 말하곤 합니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의 하루가 효율성이 높다는 이론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의 고요함과 차분한 분위기를 즐기는 ‘저녁형 인간’도 많은데요,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기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협력해 수면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는데요. 한국과 영국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에 따라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상 시간이 새벽 4시에서 6시 반 사이면 아침형, 새벽 6시 반에서 오전 8시 반 사이면 중간형, 오전 8시 반에서 11시 반 사이면 저녁형으로 나눴죠.
이들에게 기억력과 집중력을 평가하는 인지 기능을 시험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7~14% 높은 점수를 받았죠. 유형에 따라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 시간도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아침형은 5~6시간, 저녁형은 7~8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의 생체리듬에 따라 자신이 아침형과 저녁형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나뉘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박지은 박사는 “개인별 크로노타입에 따른 아침형, 저녁형은 실제 수면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아침형 인간만 정답은 아니라는 거죠.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르고, 생활 습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저녁형 인간들이여, 이제 고개를 드세요. 여러분의 밤은 낮보다 뜨거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