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발끝의 개성, 젠지 삭스 스타일링법
2024.07.15by 주현욱
올여름은 유독 샌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에르메스의 오란은 여전히 건재하고, 플립플롭은 엄연한 패션 아이템이 됐죠. 그뿐인가요? 클로그는 셰미나 카말리의 끌로에 데뷔 컬렉션을 등에 업고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고, 크록스는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해 혼란스러운 지금, <보그>가 샌들별 스타일링법을 소개합니다.
플립플롭 스타일링의 핵심은 믹스 매치입니다. 후줄근한 인상을 주는 플립플롭에 관능적인 드레스를 입어 상반되는 무드의 아이템을 한 룩에 소화하는 거죠. 믹스 매치의 멋을 한껏 살리고 싶다면, 컷아웃 디테일을 더한 드레스를 선택해보세요.
많고 많은 종류의 샌들 중 ‘클래식’이라는 수식어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 바로 뮬 샌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에르메스의 오란 역시 뮬 샌들의 일종이고요. 올여름에는 뮬 샌들만의 클래식한 매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룩을 완성해봅시다. 셔츠나 슬림한 핏의 청바지처럼 기본적인 아이템만 활용하는 거죠. 인플루언서 엠마누엘 코피(Emmanuelle Koffi)는 룩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군요.
영원히 추억 속에만 남아 있을 줄 알았던 젤리 슈즈. 더 로우의 2024 프리폴 컬렉션 이후, 이 말랑말랑한 신발이 다시금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슨 자매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 흰 팬츠에 빨간 젤리 슈즈를 매치했는데요. 슈즈와 비슷하게 구멍이 숭숭 뚫린 크로셰 드레스 역시 생각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보는 사람까지 시원해지는 여름 룩이 완성되죠!
최근 셀럽들은 보헤미안풍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섞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카이아 거버는 레이스 스커트에 레페토의 플랫을 신었고, 다코타 존슨은 평범한 후디에 꽃무늬 바지를 입었죠. 보헤미안 무드를 대표하는 슈즈, 클로그를 신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뻔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는 것보다는, 예상치 못한 아이템을 매치하는 편이 멋스럽죠. 카미유 샤리에르는 Y2K의 정취를 머금은 카프리 팬츠를 선택했네요.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는 피셔맨 샌들은 어떨까요? 블랑카 미로는 흘러내리는 듯한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에 피셔맨 샌들을 조합하곤 합니다. 깔끔한 브라운 팬츠나 펄럭이는 네이비 컬러의 팔라초 팬츠를 활용하는 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