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꿉꿉한 장마철을 상쾌하게 지켜줄 그루밍 필수 아이템 7
2022.07.11by 신혜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장마, 이렇게 대비해 보자.
장마 기간이면 하루 종일 집이 눅눅하게 젖어있다. 하지만, 이 기간만을 위해 제습기를 사는 일은 부담스럽다. 비용, 성능, 자리 차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때 습기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천연 재료를 활용하면 좋다. 잘 마른 소금, 신문지, 말린 녹차잎, 커피 원두 찌꺼기 등은 반영구적으로 제습제 역할을 한다. 더불어 구멍이 많은 천연 화공석도 같은 일을 한다. 다섯 평 공간 기준 1kg의 화공석이면 된다. 접시 또는 천 파우치에 덜어 필요한 곳에 비치해 두면 된다. 옷장, 신발장, 냉장고, 욕실에도 좋고 반대로 물을 부어 놓으면 가습기 역할도 한다. 천연 재료라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섬유에 코팅해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는 방수 스프레이.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마스크를 끼고 필요한 제품에 분사한 다음 볕이 잘 드는 곳에 하루 정도 건조하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방이나 신발, 모자 등 우산 밖으로 삐져나와 젖기 쉬운 아이템에 뿌려 장마철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때 신발 바닥에는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빗물에 미끄러지기 쉽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살짝 젖어 있는 옷과 신발을 간편하게 말릴 수 있는 기계. 땀과 빗물 등 습기는 세균과 악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완전히 말려주는 게 좋다. 제품에 따라 디자인은 다르지만, 대체로 신발장 같은 상자 안에 의류를 넣고 건조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는 식이다. 열이 사용되는 가전이기 때문에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신발 건조기는 가볍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서랍장을 쌓아 올려 보관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다. 항균 탈취 블록을 함께 넣는 등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마철의 고통 중 하나는 일기 예보와 자주 바뀌고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는 것. 아침에 비가 내리지 않아 그냥 나갔다가 편의점에서 급하게 우산을 사야 할 일도 생기고,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하루 종일 공을 칠 때도 있다. 게다가 우산은 휴대가 거추장스러워 가장 잘 잃어버리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런 때 가방 안에 5cm 이내, 200g 미만의 초경량 우산을 챙겨 다니면 좋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 겸용 아이템도 있으니 작고 가볍고 튼튼한 우산을 챙겨 다녀보자.
대부분의 장우산에 모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우산 끝에 장착해 두었다가 실내로 이동할 때 접이식 플라스틱 덮개를 내려주면 된다. 고인 빗물은 캡을 돌려서 쉽게 빼낼 수 있다. 비 오는 날 차나 대중교통을 탈 때, 실내로 이동할 때마다 일회용 비닐 커버를 씌우고 벗기길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커버를 올려서 접어두면 모양이 잘 잡히기 때문에 구석에 세워두기에도 간편하다. 우산이 완벽하게 말려 보관되기 때문에 우산 살이 나갈 걱정도 없다.
장마철에는 냄새에 민감해진다. 공기 중 가득한 습기가 박테리아 번식을 돕고, 그게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제습 파우더는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신발이나 가방 등에 제습 파우더를 떨어뜨린 다음 잘 퍼질 수 있도록 흔들어주고 몇 분 뒤에 가루를 털어내면 끝. 특히 쉽게 세탁하기 어려운 구두, 기능성 신발, 속까지 젖은 가방 등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최대 6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냄새를 피하기 위해 사용해 보자.
쏟아지는 장대비는 방수 스프레이로도, 장화로도 막을 수 없다. 발목을 타고 신발 속까지 빗물이 축축하게 스민다. 웬만큼 큰 우산도 백팩까지 보호하긴 어렵다. 이 경우에 방수 커버가 유용하다. 가방에 접어서 들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가방이나 신발에 씌우면 된다. 레인부츠의 디자인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신발 위에 신어도 되고 비가 멎으면 언제든 벗어도 된다. 씌우고 벗기기 어려우니까 사이즈는 넉넉한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