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해서 새로 만들어낸 일자리가 109만개나 된다. 반면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해 신규로 창출한 일자리는 같은 기간 7만개에 불과하다고 대한상공회의소가 보고서를 냈다.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해외 투자와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는 하다. 문제는 나가고 들어오는 것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꺼리는데 외국인 투자 유치는 세계 37위 수준에 그친다.지금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자리 유치 전쟁을 미국 조사 기관 갤럽은 '3차 대...
집단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 12명이 역풍(逆風)을 맞고 있다. '보수 단일화'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불과 석 달 전에 탄핵을 주도하고 찬성했던 의원들, 탄핵에 반대하는 측과 당을 같이할 수 없다며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든 의원들이 갑자기 원래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데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추구하는 가치, 정강과 정책을 따라 모인 정당의 당원들이 자기 당 후보의 지지율이 낮다고 투표 며칠 전에 집단 탈당한다는 것도 아무리 별일이 다 있는 한국 정치라지만 전에 볼 수 없었던 일이다.그런데 이들의 탈당 이후 예상치...
대선 선거일 6일 전인 어제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선거일 7일 전인 지난 2일까지 조사한 결과는 언제라도 보도·공표할 수 있지만 3일 이후 조사 결과는 어떤 형태의 공개도 법으로 금지된다. 가짜 여론조사 유포를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 입장에서는 마지막 6일의 상황 변화를 모른 채 투표해야 한다.주요 선진국 중 이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이탈리아 정도다. 프랑스는 이틀 동안 금지된다. 미·영·독·일 같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선거 당일도 자유롭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공직선거법에 따라 3일 이후 실시되는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2일까지 실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1강(强)-2중(中)' 구도다. 이번 선거는 크게 '정권 교체' 프레임과 '반(反)패권' 프레임이 경쟁해왔다. 이 중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는 문 후보 쪽으로 결집한 반면 '반패권' '반(反)문재인'을 중시했던 유권자는 두 후보로 지지가 갈리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남은 5일 동안 이들이 문 후보에 맞서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