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19)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서운 언니 이정은(24)이 버디를 쏟아내며 턱밑까지 쫓아와도 '잡을 테면 잡아봐라'는 듯 버디로 응수했다. 실수를 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씩 웃어 보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고 달아나는 솜씨는 백전노장 같았다. 세계 1위 고진영(25)과 전 세계 1위 박인비(32), 유소연(30)을 비롯해 김효주(25), 이정은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정작 한 차원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열아홉 유해란이었다.2일 제주도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